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믿고 있는 신과 더불어 조상신이 후손들을 보살펴준다고 여겨 가정의 제액초복<除厄招複>을 바라며 조상굿을 해왔다. 또한 집안의 우환<憂患>이 왔을 때에도 조상굿을 지냄으로 우환을 소멸 시킨다고 여겨왔다.
보통 조상굿을 생각하게 되는 것은 본인의 생각보다는 무속인들을 찾아가 점을 보고 결정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가족 중 누군가에게 우환이 생길 수 있다며, 조상굿을 하라고 권하면 열에 아홉은 빚을 내서라도 무속인이 말하는 데로 할 것이다. 가족에게 나쁜 일이 생긴다는데 돈이 무슨 소용인가. 굿을 하고 하지 않고는 본인 판단에 맞기는 것이 맞다 하지만 결심 전 이라면 다시 한번 신중히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마음이 심란하고 처해진 상황이 어렵다고 하여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조상굿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수백만원을 들여 하는 것은 21세기를 살고 있는 현시대에 맞지 않을 것이다. 조상굿을 한다고 좋아진다면 세상에 어려울 사람 하나 없을 것이고 나라에 우환도 없을 것이다. 차라리 절에 찾아가 정성스럽게 불공을 드리거나 믿는 종교가 있다면 그곳에서 우선 심신의 안정을 찾고 처해진 상황을 극복해 나가는 것이 더 현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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